인과응보(因果應報)는 '원인과 결과가 서로 대응해, 행한 대로 대가를 받는다'는 의미이다.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도덕적 경고의 뉘앙스로 쓰이지만, 본래는 불교의 카르마(업)와 연결된 개념에서 출발했다. 말·행동·마음으로 지은 악업의 업장(業障)은 삶과 죽음을 초월해 영원히 윤회하는 것이 어쩌면 '참' 진리(眞理)인지도 모르겠다.
동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호위함의 승조원 1명이 실종(失踪)됐다가 하루 만인 13일 새벽 시신으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시 세월호 사건과 윤석열 대통령 때의 채 해병 사건이 동시에 오버랩된다. 솔직히 각종 안전사고(安全事故)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모든 것을 '대통령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억지스러운 측면이 많다.
좌파 세력들과 더불어민주당은 온갖 중상모략과 가짜 뉴스, 막말을 총동원해 정치적 공세를 이어갔고 결국에는 박근혜·윤석열 탄핵이라는 그들 나름의 성과물(成果物)을 만들어 냈다. 뒤늦게 그들의 거짓과 선전·선동의 실체가 드러났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다. 거짓에 진실이 짓밟히는 역사의 반복에서 선량한 국민들은 무력감을 느낀다.
각종 재난·사고와 위기에서 국가 지도자가 그 역할과 책임을 다했느냐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해군 병사의 실종은 12일 오전 근무조 출근을 하지 않아 알게 됐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과 안규백 국방장관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태릉CC에서 골프를 쳤다는 제보(提報)가 국민의힘 등으로 들어온 것이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타임라인으로 볼 때 대통령과 국방장관은 해군 병사가 생사를 헤매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골프 라운딩을 시작했거나, 최소한 골프 도중에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추론(推論)할 수 있다. 국군 통수권자로서, 국방을 책임진 국무위원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만행(蠻行)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장동혁 국힘 대표는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진심이다"라고 했다. 이제 청와대는 태릉CC 예약 및 출입기록, CCTV 등을 공개함으로써 대통령의 무고(誣告)를 밝히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가짜 뉴스와 선전·선동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