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코스피 참사 주범은 김용범…李, 즉각 해임해야"

입력 2026-07-14 14:46:06 수정 2026-07-14 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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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레버리지 ETF 참사' 책임론 제기
"경제 라인 전면 쇄신해야"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연합뉴스

14일 국내 증시 폭락과 관련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코스피 지수의 급락과 빈번한 서킷 브레이커 발동을 언급하며, 현 증시 상황의 책임이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코스피가 9% 가까이 폭락하고 7000선이 무너졌다. 증시가 폭락할 때 일정 시간 주식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올해 들어 7번 발동했다"며 "야당과 전문가들은 작년부터 끊임없이 과도한 변동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코스피 5000이라는 화려한 수치에 도취돼 비판과 지적에 귀를 닫았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가 주식 시장에 불안을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빚투도 레버리지 투자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며 개미들이 빚투를 사실상 장려하는 발언을 했다"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단일종목의 ETF를 도입한 것은 최악의 결정이며, 이 대통령은 레버리지 ETF 참사의 주범인 김용범 정책실장을 해임하고 경제 라인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코스피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골드만삭스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진 배경으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발생한 '강제 매도(디레버리징)'를 꼽았다.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ETF들이 하루에 30% 이상 급락하면서 상황이 악화했다.

ETF 운용사들이 목표 레버리지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장중 기초자산을 기계적으로 매도해야 했고, 이 매도 물량이 다시 주가를 떨어뜨리면서 하락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전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들을 만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시스템 리스크와 과열 마케팅에 우려를 표명했다. 향후 규제는 상품 출시를 전면 금지하는 방향이 아닌 투자자들의 진입 요건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