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상황 변화 있을 때까지 임시 휴업
쇼핑몰 부문은 점주가 원할 경우 영업 지속
점주들 혼란… '선 휴업 후 폐점' 절차 염려
회생절차 폐지로 파산 위기에 직면한 홈플러스가 전 지점 휴업을 결정했다. 즉시항고 기한을 앞두고 대형마트 부문에서 재고 정리에 가까운 반값 할인행사를 벌인 데 이어 휴업 발표가 나오자 시장에서는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홈플러스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운영자금 고갈과 시설 유지·관리 어려움으로 대형마트 임시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시휴업 대상은 홈플러스 본사와 대형마트 매장 전체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전기·가스·수도 등 생활 필수 서비스 요금)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매장을 정상 운영할 수 없어 보안·안전 유지를 위해 13일부터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했다.
홈플러스 대형마트 매장은 대구경북 각 4개를 포함해 전국에 67개 남아 있다. 대구의 경우 이달 둘째 주 월요일인 13일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인 만큼 사실상 14일부터 본사 방침에 따른 임시휴업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시장에선 홈플러스가 재고 소진을 위한 50% 할인행사 기간을 이달 9~15일로 계획한 점과 외주인력 이탈로 안전 문제가 불거진 점 등으로 인해 오는 16일 전후로 남은 매장들 운영을 종료하고, 즉시항고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파산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해 왔다.
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오는 20일까지 운영자금 2천억원 확보 방안을 제출할 경우 회생절차 연장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운영자금과 관련해 홈플러스는 "메리츠 측에 운영자금 2천억원을 대출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지만 아직 메리츠 측이 수용하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진행 상황과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대형마트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입점 점주들이 있는 쇼핑몰 부문의 경우 휴업 기간에도 점주가 원하는 경우 영업을 지속하도록 했다.
대구의 한 지점에 입점한 점주는 "별도 공지도 없이 휴점 발표가 나와 입점 점주들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전례를 생각하면 이번에도 '선 휴업 후 폐점'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점주들은 14일 오후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 측과 간담회를 열고 영업권 보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