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신선란 첫 수입…정부, 공급망 다변화로 가격 안정 나서

입력 2026-07-13 16: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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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여파로 생산 감소…13일부터 브라질산 특란 국내 첫 통관
미국·태국 이어 수입선 확대…국내 수급·양계농가 고려해 탄력 운영

국내 최초로 도입된 브라질산 신선란이 통관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6.7.13.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국내 최초로 도입된 브라질산 신선란이 통관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6.7.13.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국내 계란 생산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브라질산 신선란이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정부는 미국 중심의 수입 구조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변화해 계란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3일 "브라질산 신선란이 국내 동물검역과 식품검사를 모두 통과해 이날부터 통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세계 주요 가금류 생산·수출국으로, 브라질산 신선란이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입된 계란은 브라질 농축산부(MAPA)가 인증한 백색란 A등급 Extra L 규격으로 개당 중량이 61.42g 이상이다. 국내 가정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XL(특란) 규격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번 수입을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산란계 감소로 일시적인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수급 안정 대책의 하나로 추진했다. 기존 미국·태국산 신선란에 더해 브라질을 새로운 공급처로 확보하면서 특정 국가에 집중된 수입 구조를 분산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이달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은 4천900만개로 전월보다 0.3%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겨울 고병원성 AI로 산란계를 살처분한 뒤 새로 입식한 닭이 아직 산란기에 완전히 접어들지 않은 영향이다. 생산량은 내달 4천952만개, 9월 5천만개 수준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브라질산 신선란 도입을 위해 국가 간 검역 협상을 마무리하고 수입위생요건을 마련했으며 외국작업장 등록 절차도 완료했다. aT는 브라질 상파울루지사를 통해 현지 생산과 가격 동향, 물류 여건 등을 조사해 수입업체에 제공하며 수입을 지원했다.

aT는 앞으로 브라질을 시작으로 북미와 중남미, 동남아 등으로 신선란 수입선을 확대해 공급망을 더욱 다변화할 계획이다. 다만 신선란 수입은 국내 계란 수급 상황과 양계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입 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욱 aT 수급이사는 "신규 수입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안정적인 계란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신선란 수입은 국내 양계농가와 계란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브라질산 신선란이 통관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6.7.13.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국내 최초로 도입된 브라질산 신선란이 통관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6.7.13.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