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쓰러진다… 이틀간 온열질환자 200명 넘어

입력 2026-07-13 16:59:28 수정 2026-07-13 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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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일 전국서 203명 발생… 대구 4명·경북 12명
119 구급 출동 5년 새 4배↑… 고령층·야외작업자 각별한 주의

대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10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한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10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한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지난 11~12일 이틀 동안 전국에서 2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119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 의심 환자도 4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115명이 발생한 데 이어 12일에도 88명이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12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741명이며,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12일 지역별 환자는 경기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2명, 충남 8명, 서울·전남 각 7명 순이었다. 대구에서는 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57.0%로 가장 많았으며, 환자의 86.6%는 실외에서 발생했다. 작업장과 논밭, 길가 등 야외 활동 중 발생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과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한다. 특히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의식장애가 나타나는 열사병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질환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소방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관련 119 출동은 2021년 906건에서 지난해 3천709건으로 4.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송 인원도 819명에서 3천34명으로 3.7배 늘었다. 지난해 월별 온열질환 관련 구급활동과 이송 인원을 보면 7월이 2천80건(1천683명)으로 가장 많았고, 8월에도 1천49건(848명)으로 집계돼 폭염 관련 구급활동이 7~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낮 시간대 야외 활동과 농작업, 무리한 운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또 어지럼증과 두통,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