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39.9도 '역대급 더위'…전국 209곳 폭염특보

입력 2026-07-11 18: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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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35개 특보구역 중 209곳에 폭염특보 발효…열대야주의보도 확대

대구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11일 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워터파크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11일 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워터파크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기온이 11일 오후 2시 23분 39.9도까지 치솟으며 전국이 올여름 최강 폭염에 휩싸였다. 장맛비가 그친 직후 첫 주말인 이날 서울에도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밤에도 열기가 가시지 않으면서 열대야주의보가 전국 곳곳으로 번졌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에 따르면 하양읍의 39.9도는 오후 2시 55분 38.3도로 다소 내려갔지만, 영남 내륙 일대는 오후 내내 35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대구 동구 신암동 38.2도, 경북 경주시 37.5도, 경남 양산시 36.8도 등이 대표적이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전 34.4도, 광주 34.3도, 서울 32.4도를 기록했다.

폭염특보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235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가운데 209곳에 발효됐다. 이 가운데 폭염경보는 79곳, 폭염주의보는 130곳이다. 오전 11시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3시간 만에 동남권과 서남권이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것은 올여름 처음으로, 지난해 7월 7일보다 4일 늦은 기록이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은 것을 꼽았다. 두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낮 더위가 밤까지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주의보도 빠르게 확산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부산 중부와 서부, 경남 창원·창녕·합천중부에 열대야주의보를 발령했다. 부산에서는 전날 밤 최저기온이 25.1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충북 청주와 전남·광주 대부분, 전북 8곳에도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는 더 이르게 열대야가 시작됐다. 서귀포에서는 이날 기준 4일째, 고산에서는 이틀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동해·삼척·강릉 평지, 경북 경산·포항·칠곡, 경남 양산·김해·밀양 등 전국 넓은 범위에도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과 충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까지 오르는 강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12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31도에서 37도로 예보돼 폭염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