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광주에서 여고생이 살해된 '장윤기 사건'을 두고 "이런 정도 사건은 1년에도 몇 건씩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11일 김씨를 향해 "금수와도 같은 야만적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천인공노할 강력 범죄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그 유가족의 피눈물을 닦아주지는 못할망정, 오직 정파적 이익을 위해 비극을 난도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씨의 말대로 만약 이토록 끔찍한 사건이 대한민국에서 1년에 몇 번씩이나 일어난다면, 그것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더욱 철저하게 존치돼야 할 강력한 이유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놓치고 부실하게 묻어버릴 뻔했던 강간 목적 살인의 추악한 전말을 검찰의 보완수사가 있었기에 비로소 밝혀낼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국민적 우려와 당내 양심적인 목소리까지 외면한 채 끝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을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이는 자신들이 국민의 생명을 팽개치고 오직 김어준씨와 같은 유튜버의 선동에 놀아나는 정치적 공동체이자 한 몸임을 만천하에 자인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지적한 김씨의 문제의 발언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 중 나왔다.
당시 김씨는 "장윤기 사건 자체로 문제가 될 만한 사건은 맞다"면서도 "이런 정도의 사건은 1년에 몇 건씩이나 있는데 최근에 일주일 동안 거의 모든 언론에서 탑을 장식하고 있다"고 평론했다.
특정 보수 매체를 지목한 김씨는 "장윤기 가지고 보완수사권 폐지하면 안 된다고 여론몰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경찰 출신인 이지은 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장도 출연해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이런 유착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서 수십 년 동안 폐해가 발견됐던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남기는 방향으로 회귀해선 안 된다"고 거들었다.
한편 경찰은 당초 장윤기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장윤기에게 강간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현직 경찰 간부인 장윤기의 아버지 등이 증거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고, 이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사건 담당 수사팀장은 구속됐다.
이외에도 검찰은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등을 증거인멸 방조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