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와 태풍 시즌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가 한 발 앞선 예방 조치로 고속도로 안전망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공사는 올해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풍수해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일찌감치 '사전대비 점검 TF'를 구성해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보강토 옹벽 붕괴 사고 등을 거울삼아 전국 모든 보강토 옹벽에 대한 특별점검 및 보수·보강을 마쳤으며, 비탈면과 배수시설, 지하차도 등 풍수해 취약시설의 정비를 100% 완료해 다가올 우기에 대한 완벽한 대비 태세를 갖췄다.
한정된 인력과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재난 대응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재난관리' 시스템도 전면 가동된다. 도로공사는 '케이블교량 통합 계측시스템'과 '하천수위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위험 징후를 24시간 내내 상시 감시하고 있다.
나아가 최악의 재난 상황으로 인해 단전이나 통신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현장의 관제와 소통이 마비되지 않도록, 전국 59개 전 지사에 '이동형 CCTV 전원공급장치(ESS)'를 전진 배치하고 위성전화기와 스타링크 장비까지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대형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한 유관 기관 간의 공조 체계 역시 대폭 강화됐다. 개별 지사의 자체 역량을 뛰어넘는 동시다발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인력과 복구 장비를 즉시 상호 전환하여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조율을 마쳤다.
아울러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복구 장비를 주요 나들목에 미리 전진 배치함으로써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위험 상황에서 2차 피해를 막는 핵심은 운전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있다. 공사는 도로 차단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운전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도로전광표지판(VMS)과 긴급재난문자(CBS)를 통해 실시간 재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국도 및 지방도 우회도로 관리기관과도 정보를 긴밀히 공유해 연계 교통 흐름까지 세심하게 관리 중이다. 나아가 기상청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오는 2027년 완료를 목표로 고속도로 맞춤형 기상관측 장비를 단계별로 구축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전용 기상정보를 도로 이용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해 선제적인 안전 운행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첨단 시스템을 동원한 도로공사의 철저한 사전 대비도 운전자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미완성에 불과하다"며 "주행 중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무리한 주행을 멈추고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로 대피하는 등, 운전자 스스로의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가 반드시 병행돼야 고속도로의 진정한 안전이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