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무서운 복날"… 대구 삼계탕 한 그릇 2만원 육박

입력 2026-07-08 1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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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계탕 평균 1만7천원, 1년 새 약 700원 상승
재료비 하락에도 각종 운영비 상승에 외식비는 상승

삼계탕. 픽사베이
삼계탕. 픽사베이

절기상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초복'이 오는 15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도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이 오름세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대구 지역의 삼계탕 1인분 가격은 평균 1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1만6천333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700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연도별 가격을 살펴보면 삼계탕 가격은 지난 2022년 1만4천500원에서 2023년 1만5천833원, 2024년 1만6천원 등으로 해마다 상승했다. 실제로 중구의 한 삼계탕 전문점은 삼계탕 메뉴들 가격을 작년 1만7천~2만6천원에서 올해 1만8천~2만7천원으로 1천원씩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먹거리도 일제히 오름세다. 대표적 여름 먹거리인 냉면 가격은 대구에서 1인분에 1만1천750원으로 작년 5월(1만917원)보다 800원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김치찌개 백반은 8천583원으로 750원, 비빔밥은 1만267원으로 384원 각각 상승했고, 칼국수(7천583원)와 짜장면(7천83원)은 333원씩 오른 것으로 나왔다.

삼계탕의 경우 올해 주요 재료비가 하락했지만 외식비는 오르면서 가격 차가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최근 전통시장에서 삼계탕 재료(4인 기준) 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총 3만5천260원, 1인분 환산액은 약 8천8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3만6천260원)보다 2.8% 하락한 가격이다.

반면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7천~1만8천원대로 조사됐는데, 이는 인건비, 임차료, 전기·가스요금, 물류·유통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 북구에서 삼계탕 전문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닭고기 시세가 내리더라도 납품가는 한번 오르면 거의 내리지 않는 데다 반찬 만드는 데 필요한 채소 영향도 크다"며 "인건비도 해마다 오르는데 음식값을 매년 올릴 수는 없으니 그냥 버티는 업주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찹쌀 가격이 내리면서 집에서 끓여 먹는 삼계탕 재료비 부담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계탕은 각종 운영비 상승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 선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