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활용 선긋는 정부…"반도체 용수, 4대강 보와 관련 없어"

입력 2026-07-08 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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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막대한 용수 필요하지만….
기후부 "4대강 보 수위 유지 목적…상시 용수공급 기능 없어" 선그어
보 해체·개방 연구용역 추진 중…지난 3월 이준석, "보 해체, 자해 행위"
김위상, "용수 부족 우려에도 기존 물그릇 시설 활용 생각 없다니"

낙동강 구미보 전경. 매일신문 DB
낙동강 구미보 전경. 매일신문 DB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 매일신문 DB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 매일신문 DB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를 위해 막대한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대형 물그릇을 품고 있는 4대강 보는 외면받고 있다. 8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4대강 보 개방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김 의원은 기후부를 향해 '전남·광주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도 4대강 보는 계획대로 개방할 계획인지' 물었다. 이에 기후부는 "이번 반도체 용수공급 계획과 4대강 보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4대강 보는 수위 유지 목적 시설로 상시 용수공급 기능을 갖춘 수자원 시설이 아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기후부는 "서남권 반도체 산단 입지에 다른 용수공급은 기존 댐의 여유량 및 발전용 댐 활용 등 다각적 공급 대책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후부는 지난 3월 4대강 16개 보 해체·개방 등 처리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부를 향해 "반도체 혈전 속 4대강 보를 해체해 용수공급을 막는 것은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반도체에 물을 대고 한국은 반도체에서 물을 빼려 한다"고도 했다.

이후 상황 변화로 대규모 용수 확보가 중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지만 4대강 보 용수의 활용은 여전히 요원한 셈이다.

김위상 의원은 "여러 용수 부족 우려에도 기존 물그릇 시설조차 활용할 생각이 없는데 과연 댐 증축, 건설을 제대로 추진할지 의문"이라며 "댐 증축, 건설을 추진하기에 앞서 멀쩡한 보 운영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