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이어 거스 포옛도 '국대 감독' 의향 밝혀

입력 2026-07-08 10: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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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팀 살리는 역량 있지만 소통 과정 마찰 단점
벤투 전 감독도 계속 타진…최근 역량에는 물음표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 K리그 제공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 K리그 제공

축구계 안팎에서 차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한국 축구를 경험한 외국인 감독들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임 과정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축구계 인사들은 8일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포옛 감독은 지난 시즌 전북 현대에게 K리그1 우승과 코리아컵 우승을 안겼다. 선수들의 재능을 끄집어내고 극대화시키는 한편, 팀 매니지먼트에 능하다는 평가다. 침체된 팀을 맡아 단기간에 조직력을 올리고 실리적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만들어내는 장점이 있지만 전술이 보수적이고 전북 현대 감독직을 내려놓을 때처럼 그라운드 밖에서의 소통이 마찰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포옛 감독을 추천하는 축구계 인사들은 "포옛 감독 본인이 '감독직을 맡을 수 잇다면 계약 기간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협회 입장에서는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고 추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기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마중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기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마중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도 계속 감독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버지'라 불릴 정도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잘 알고 있고 장악력도 좋지만 일부 단점도 거론되고 있다.

당장 지난해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UAE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감독으로서의 역량에 물음표가 하나 생긴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홍명보 전 감독이 겪은 '2기 징크스'도 걸림돌이다. 두 번째 대표팀 감독을 맡은 경우 실패를 겪는 징크스로 1998년 네덜란드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은 거스 히딩크 감독조차도 2016년 다시 대표팀을 맡았을 때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탈락으로 경질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한편, 실제 새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6일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새로운 회장을 선임하는 과정이 먼저이기 때문. 새 회장이 집행부를 꾸리고 감독 선임에 나서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현영민 위원장을 중심으로 '포스트 홍명보' 체제 구성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