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제조기업 과반 이상은 최근 1년간 전력비용 상승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력 수급 실태 및 애로사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9.9%가 '충분하다'고 답해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향후 5년간 전력 수요에 대해서는 44.7%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해 '변동 없음'(44.7%)과 함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의료·바이오(71.4%), 전기·전자(66.7%), 화학(50.0%), 자동차부품(47.3%) 순으로 수요 증가 전망이 두드러졌으며, 증가 이유로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설비 확충'(4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최근 1년간 전력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62.0%에 달했다. 현재 전력비 수준이 '부담된다'는 응답도 83.8%로 나타나 비용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시행된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체계 개편은 약 3곳 중 2곳(67%)이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에 맞춰 조업·설비 가동시간을 조정한 기업은 15.1%에 그쳤다. 조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공정 특성상 조정 곤란'(45.5%), '납기 준수 차질 우려'(29.1%) 등이 꼽혔다.
전력비 절감을 위해 기업들은 '냉·난방 온도 조정 및 절전 캠페인'(41.3%), '고효율 설비 교체'(35.8%) 등을 시행하고 있었지만, 추진 과정에서는 '설비 교체비용 부담'(59.2%)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비수도권 중소기업 대상 한시적 전력비 인하'(50.3%)가 가장 많이 요구됐고, '에너지 효율 개선 설비 교체 지원'(41.3%), '에너지 바우처 등 직접 지원 확대'(37.4%)가 뒤를 이었다. 전력 공급 안정을 위해 확대해야 할 에너지원으로는 응답기업 5곳 중 3곳(60.9%)이 '원자력 발전'을 지목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들은 전력 공급 자체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하지만 지속적인 전력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은 크게 느끼고 있다"며 "미래 신산업 육성과 대기업 유치로 산업현장의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전력 공급 기반 확충과 함께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대한 전력비 경감, 고효율 설비 교체 지원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