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312조 투자 훈풍에도 TK는 '변두리'…경산~울산 고속도로 조기 추진 목소리

입력 2026-07-05 15: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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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데이터센터·미래차 투자 집중, TK는 삼성 구미 투자 외 뚜렷한 신규 사업 없어
'울산' 낙수효과 누리기 위해선 '경산~울산 고속도로' 조기 구축 시급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협약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완수 경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상욱 울산시장, 추경호 대구시장, 전재수 부산시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 대통령,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박홍근 기획처 장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협약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완수 경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상욱 울산시장, 추경호 대구시장, 전재수 부산시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 대통령,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박홍근 기획처 장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연합뉴스

정부가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312조원 규모의 투자 청사진을 내놨지만, 투자 대부분이 울산에 집중되면서 대구경북(TK)이 사실상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에서는 울산으로 몰리는 미래산업 투자 효과를 TK까지 확산시키기 위해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된 영남권 투자 계획에 따르면 울산은 영남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예정됐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의 투자도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구경북(TK)은 삼성전자의 구미 투자 계획이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사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구미에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라인, 신규 AI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전체 투자 규모나 산업 파급력 면에서는 울산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TK는 울산으로 향하는 대규모 투자의 낙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산~울산 고속도로는 경산시 진량읍과 울산 울주군 언양읍을 연결하는 총연장 약 50㎞ 노선으로, 총사업비는 약 3조1천억원으로 추산된다.

경상북도, 울산광역시, 경산시가 지난해 1217일 국회에서 김윤덕(왼쪽에서 네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16만명에 달하는 사업 추진 염원 범국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경산시 제공
경상북도, 울산광역시, 경산시가 지난해 1217일 국회에서 김윤덕(왼쪽에서 네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16만명에 달하는 사업 추진 염원 범국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경산시 제공

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이용 중인 신대구부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와 비교해 이동거리는 약 23㎞, 이동시간은 16분 단축된다. 물류비 절감 효과는 연간 2천억원 이상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용유발 효과 2만4천여명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울산의 미래차 산업과 연계해 경산·영천 등 TK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현대자동차 신규 투자와 연계한 지역 자동차 2차 협력업체(벤더)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와 경산시, 울산시 등은 지난해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공동으로 벌이는 등 국가 상위 계획 반영을 위해 협력해 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경산~울산 고속도로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울산 고속도로 신규 건설 노선도. 경북도 제공.
경북 경산~울산 고속도로 신규 건설 노선도.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