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이 만든 AI 드론, 시민 안전 현장 누빈다

입력 2026-07-05 13:54:34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스카이엔터프라이즈 대구 사무실에서는 구미 비행장에 있는 드론을 원격으로 자동 이륙시키고, 미리 지정한 경로에 따라 미션 비행을 수행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 조종자가 없어도 드론 스테이션이 열리고 기체가 떠올라 비행을 시작했으며, 사무실 관제 화면에는 드론이 촬영한 영상과 함께 사람, 차량 등 객체 감지 정보가 표시됐다. 구민수 기자
스카이엔터프라이즈 대구 사무실에서는 구미 비행장에 있는 드론을 원격으로 자동 이륙시키고, 미리 지정한 경로에 따라 미션 비행을 수행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 조종자가 없어도 드론 스테이션이 열리고 기체가 떠올라 비행을 시작했으며, 사무실 관제 화면에는 드론이 촬영한 영상과 함께 사람, 차량 등 객체 감지 정보가 표시됐다. 구민수 기자

대구시가 시민 안전과 치안 현안 해결을 위해 첨단 AI 드론을 본격 도입하는 가운데, 지역 드론기업 스카이엔터프라이즈가 개발 중인 국산 AI 드론 기체가 실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2016년 설립된 스카이엔터프라이즈는 드론 운용과 관제, 교육, 특수 목적 드론 제작을 함께 수행하는 지역 드론 전문기업이다. 공군 항공교통관제사 출신인 함영관 대표는 충주비행장 관제탑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드론 산업에 뛰어들었다. 함 대표는 "항공 산업은 계속 성장할 분야이고, 특히 저고도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봤다"며 "한강 이남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대구를 창업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스카이엔터프라이즈는 대구시 첨단 AI 드론 사업을 통해 강창교~사문진 구간에 투입될 감시·정찰용 국산 소형 드론 개발을 맡고 있다. 개발 중인 기체는 30㎝ 안팎의 소형 드론으로, 현재 도면 설계 단계다. 올해 현장 운용이 가능한 기체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3년 안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드론 자체가 영상을 판독하고 위험 상황을 판단하는 단계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함 대표는 "공공 안전 분야에서 드론 관제는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대형 관제 화면과 AI 분석을 함께 활용하면 재난·치안 현장의 판단 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산 AI 드론 개발은 드론 산업의 탈중국과 국산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공공 안전과 치안, 국방 분야로 드론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외산 장비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함 대표는 "공공 영역에서는 보안과 안정적인 유지관리, 신속한 수리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은 지역 기업이 국산 AI 드론 기체 개발을 본격화하는 출발점이며 앞으로 모터와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 비중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개발될 기체의 차별점은 임무 특화형 구조다. 외부 프레임은 동일하게 유지하되 내부 하우징을 임무에 따라 바꾸고, 컨트롤러와 전자장비, 배터리, LTE 통신 모듈 등을 현장 목적에 맞춰 조정하는 방식이다. 함 대표는 "무조건 작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강풍에 버틸 수 있는 안정성과 휴대성, 수리 편의성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다"며 "국산 드론 기반의 공공 안전망을 키워 지역 드론 산업의 실증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