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콘텐츠·드론·물류 등 분야 막론 AI 융합
계명문화대 AI회계정보전공·영남이공대 AI융합대학 신설
영진전문대 AX아트미디어자율학과 신설·AI항공드론과 개편
대구 지역 전문대학들이 인공지능(AI) 중심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7학년도부터 AI 관련 학과를 잇달아 신설·개편하며 교육 혁신에 나서고 있다. AI 기술을 특정 전공에 국한하지 않고 회계·콘텐츠·드론·물류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전략이다.
◆ 회계·세무도 AI 시대
계명문화대학교는 기존 회계마케팅학부 회계정보전공을 AI경영학부 AI회계정보전공으로 개편한다. 기존 회계·세무 전문교육에 AI와 데이터 활용 역량을 결합한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AI회계정보전공은 회계원리, 재무회계, 세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전산회계, 전산세무 등 기존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AI 활용 능력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접목한 특화 교육을 운영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실무, AI 기반 프레젠테이션, 데이터 분석, 전자조달시스템 활용 등 디지털 실무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수진 계명문화대 회계마케팅학부 교수는 "AI 확산으로 회계·세무 분야의 단순 실무는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어 기존 회계 지식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특히 지역 중소·중견기업은 회계와 AI 데이터 활용 업무를 각각 담당할 인력을 따로 두기 어려운 만큼 이들 기업에 필요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콘텐츠·물류도 AI 융합
영남이공대도 AI융합대학을 신설하며 학과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AI융합대학에는 기존 시각영상디자인과·게임애니메이션과·웹툰과를 통합한 AI콘텐츠과와 기존 소프트웨어융합과를 개편한 AI소프트웨어과, 사이버보안과를 배치했다.
미래 산업 수요를 반영한 AI물류자동화과도 새롭게 신설했다. AI물류자동화과는 AI와 스마트공장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 자동화 설비의 설치부터 운영, 점검, 예방보전, 고장 진단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설비보전산업기사와 스마트공장산업기사 등 국가기술자격 취득도 지원해 물류·제조 산업에서 요구하는 핵심 기술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성금길 영남이공대 스마트융합기계계열 교수는 "물류자동화 설비는 반도체 생산설비와 스마트공장 자동화 기술과 공통되는 요소가 많아 이를 연계한 교육과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물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물류센터 자동화 설비의 설치와 운영, 유지·보수를 담당할 전문기술인력에 대한 산업계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 드론 교육도 AI로 진화
영진전문대 역시 AI와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한 프로젝트 수업 중심의 AX아트미디어자율학과를 신설하고 기존 무인항공드론과를 AI항공드론과로 개편한다.
특히 AI항공드론과는 기존의 단순 드론 조종 교육에서 벗어나 AI 기반 영상인식과 자율비행, 드론 촬영, 정비, 소프트웨어 제어를 아우르는 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약 3천평 규모의 전용 비행교육장을 비롯한 첨단 실습시설을 활용해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국가자격 취득을 지원하며, 드론 제작기업과 방위산업체, 정부기관, 민간항공 분야 등 다양한 진로를 연계할 예정이다.
표창수 영진전문대 무인항공드론과 교수는 "기존 드론 교육이 조종과 경로 설정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AI 기반 영상인식과 자율비행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목표를 인식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 운용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산업 변화에 맞춰 AI 융합 교육을 강화한 AI항공드론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문대학들의 AI 교육 확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 전문대 한 관계자는 "산업계의 AI 전문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기업들도 대학에 관련 교육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AI는 이제 특정 분야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모든 교육과 산업에 접목해야 하는 핵심 역량이다. 전문대학은 산업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AI를 반영한 학과 개편과 교육과정 혁신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