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독립세력 단호히 타격"

입력 2026-07-01 19: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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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105주년 연설서 통일·강군 강조
대만 정부·외부세력 견제 시사
강군 건설 강조…반부패 투쟁도 지속
미·러와 어깨 나란히…대국 자신감 표출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 연설에서 ▷대만 통일 추진 ▷군사력 현대화 ▷국내외 위기 극복을 위한 '투쟁'을 강조했다. 중국 체제를 흔들려는 세력을 겨냥해 한층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당 총서기인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창당 기념대회 연설에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해야 한다"며 "조국통일 대업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양안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쓰기로 한 합의)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일국양제는 유지하되 통일에 반대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민주진보당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외부 세력'은 대만해협 유사시를 일본의 존립위기 사태로 규정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나 미군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준영 한국외대 중국어과 교수는 "레드라인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대만 사회 분열을 노린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강군 건설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창군 100년 분투 목표를 기한 내 실현하고 인민군대를 세계 일류 군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7년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에 맞춰 국방·군 현대화 목표를 완수하겠다는 것이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덩샤오핑이 주창한 4대 현대화(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 중 하나를 달성해 군과 국민 사기를 높이려는 정치적 구호"라며 "임기 내 목표 달성으로 집권 정당성을 다지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을 축하하는 기념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을 축하하는 기념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시 주석은 연설 내내 '분투'와 '투쟁'을 반복하며 인민의 단결을 촉구하는 한편, 반부패 투쟁 의지도 재차 밝혔다. 그는 "반부패 투쟁이라는 공략전·지구전·총력전을 잘 치러야 한다"며 "당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요소를 단호히 제거해 강력한 창조력·응집력·전투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군 지도부 숙청 등 부정부패 대응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장 둔화와 청년 실업, 미국과의 전략 경쟁 등 과제를 염두에 두고 당을 중심으로 단결을 촉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러시아 등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자신감도 묻어났다. 시 주석은 창당 105주년을 "찬란한 역사"로 평가하며 "금세기 중엽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형 국제관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상도 언급했다.

지난달 중국은 국제질서 구상 백서를 내며 올가을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포럼'을 열겠다고 밝혔다. 주재우 교수는 "미국에 맞서는 국제 제도적 성격을 띤다"며 "참여국 규모와 초청 대상에 따라 중국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식에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집권당인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을 맞았다. EPA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식에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집권당인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을 맞았다. 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