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日 야스쿠니 공물·참배에 관계자 초치…"개탄 금할 수 없어"

입력 2026-08-15 16:25:59 수정 2026-08-15 16: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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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일본 정계에선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과 참배가 이어졌다. 우리 정부는 이를 비판하는 논평을 내는 한편, 특히 일본 현직 방위상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서는 관계자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외교부는 1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하는 등 역사를 망각한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며, 이는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임을 강조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김학조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이날 나가요시 다케시 주한 일본 방위주재관을 국방부 청사로 초치해 고이즈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에 대해 강력 항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국제정책관은 일본 방위상이 과거 식민지 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일본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 국제정책관은 이러한 행보가 한일 양국이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한 노력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지적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전했다고 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으나, 공물과 대금을 사비로 봉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총리가 아닌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행한 것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을 비롯해 기카와다 히토시 오키나와·북방대책담당상,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담당상,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 등 현직 각료 4명은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해 논란을 키웠다.

특히 현직 방위상이 일본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지난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당시 방위상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방위 책임자인 현직 방위상이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을 다른 각료의 경우보다 엄중하게 보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과 자민당 '보수 단결의 모임'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익 정당인 참정당 가미야 소헤이 대표와 일본보수당의 햐쿠타 나오키 대표 역시 이날 신사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