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보호 투자 51.6% 증가…전담인력도 75% 늘어난 370명
삼성전자·KT 이어 국내 3위 수준…유통업계 4년 연속 1위 이어 올해도 선두 전망
쿠팡이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에 1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1년 만에 75% 가까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는 물론 국내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보안 투자 규모를 이어갔다.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공시된 쿠팡의 '2024년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1349억367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89억7977만원)보다 51.6% 증가한 수치다.
쿠팡의 정보보호 투자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639억원, 2023년 659억원, 2024년 889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349억원으로 증가하며 3년 만에 투자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됐다. 연간 증가율도 2024년(35%)보다 더욱 높아졌다.
정보보호 투자에는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과 외부 용역비, 인건비, 교육훈련비 등이 포함된다.
쿠팡은 "정보보호 인력 증가(287억2000만원)와 시스템 개발·유지·보수 등을 수행하는 외주 용역비 증가(293억8000만원) 등에 따라 정보보호 투자금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투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쿠팡의 정보기술 투자액은 2조5725억원으로 전년(1조9171억원)보다 34.2% 증가했다. 다만 정보보호 투자 증가율이 정보기술 투자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정보기술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도 2024년 4.6%에서 지난해 5.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정보보호 전담인력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쿠팡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370.1명으로 전년(211.6명)보다 약 75% 늘었다. 내부 정보보호 인력은 162.7명에서 204.8명으로 증가했고, 보안 강화를 위한 외주 인력도 48.9명에서 165.3명으로 크게 확대됐다.
쿠팡의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1만2137명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했지만 정보보호 전담인력 증가율은 약 10배에 달했다.
정보기술 인력도 3076.9명에서 4144.3명으로 34.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 인력 대비 정보보호 전담인력 비중은 6.9%에서 8.9%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쿠팡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2022년 167명, 2023년 19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370명을 넘어서며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2024년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보안 투자 지표도 모두 반등시켰다.
정보기술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2023년 5.6%에서 2024년 4.6%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다시 5.2%로 상승했다. 정보기술 인력 대비 정보보호 전담인력 비중 역시 같은 기간 7.5%에서 6.9%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8.9%까지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올해도 유통업계 정보보호 투자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정보보호 공시가 의무화된 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도소매업(유통업) 정보보호 투자 1위를 기록했다.
경쟁사와의 격차도 뚜렷하다.
네이버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660억3414만원, 전담인력은 154명으로 쿠팡이 투자 규모와 인력 모두 2배 이상 많았다.
주요 유통기업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과 전담인력은 ▲이마트 80억원·18.9명 ▲현대백화점 30억원·13.9명 ▲현대홈쇼핑 28억원·11.9명 ▲신세계 33억8000만원·10.8명 ▲GS리테일 92억원·22명 ▲BGF리테일 28억3000만원·5.6명 ▲무신사 41억원·9.8명 등으로 나타났다.
아직 지난해 공시를 하지 않은 롯데쇼핑과 지마켓의 2024년 기준 정보보호 투자액은 각각 72억원(32.4명), 149억9000만원(61명)이었다.
쿠팡의 정보보호 투자 규모는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쿠팡의 정보보호 투자액과 전담인력은 SK하이닉스(684억원·172.2명), 현대오토에버(392억원·217.9명)를 모두 웃돌았다.
쿠팡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삼성전자와 KT에 이어 국내 기업 정보보호 투자 규모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쿠팡은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연간 의무교육과 정보보호 인식 제고 행사, 개인정보 처리시스템 개발자와 개인정보 취급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보안통제평가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사업 규모 확대에 맞춰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정보보안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