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계 사업비만 1조5천억 넘는 '대형 프로젝트'
대부분 '구상 단계' 수준···현실성에는 의문 투성이
경상북도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대기업 투자 유치 대신 직접 투자로 '4대 파운드리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 특성상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에 의문도 없지 않다.
30일 경북도 경제혁신추진단에 따르면 안동(바이오 파운드리, 1천750억원), 포항(로봇 파운드리, 2천800억원), 구미(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양자 소부장 파운드리, 각 1조원 이상, 500억원) 등 총 1조5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모두 호남으로 가는 만큼 정책 금융을 토대로 파운드리(Foundry) 설립부터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파운드리는 위탁생산 공장과 같은 역할로 이해하면 된다"며 "도에서 용지·제반 시설을 제공해 주되 기업과 같이 공동으로 투자를 해서 공장에 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도 구상과 유사 사례가 광주글로벌모터스다. 지자체(광주광역시)가 21%, 기업(현대자동차) 19%, 금융기관·지역기업 등이 총 60%를 출자해 설립한 광주글로벌모터스의 경우 현대차가 생산 물량을 보장하는 구조로 출범했다.
도의 구상은 계획 단계다. 일부 사업은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안동 바이오 파운드리'는 헴프규제자유특구, 바이오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원료·완제의약품을 생산해 제약사에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바이오산단 조성 시점은 2033년 이후에야 가능하다.
입지 외에도 파운드리 운영을 위해선 참여기업 구체화, 투자의향서(LOI)나 업무협약(MOU) 체결 등 투자자 확보가 가장 큰 과제로 여겨진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의 경우 국내에선 삼성전자 외에 운영 기업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 TSMC, UMC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도는 올 하반기 사업구조 설계 및 투자자 모집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계획서 상에는 파운드리 운영 주체 또한 '별도 법인 설립 예정' 단계에 머물러 있다.
도 관계자는 "지역활성화투자 펀드를 활용해 도에서 파운드리 지분에 투자할 것이다. 향후에는 (가칭)경북투자금융주식회사를 만들어 미래첨단사업 육성 등 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