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하첨단산단 공급 신청 '0건'…금호워터폴리스는 분양률 63%

입력 2026-06-30 15: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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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업용지 공급에서 율하도시첨단산단은 신청 기업이 전무한 반면 금호워터폴리스는 3개 업체가 선정되며 단지별 분양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구 북구 금호워터폴리스 부지 일대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산업용지 공급에서 율하도시첨단산단은 신청 기업이 전무한 반면 금호워터폴리스는 3개 업체가 선정되며 단지별 분양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구 북구 금호워터폴리스 부지 일대 모습. 매일신문DB

대구시와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최근 진행한 산업용지 공급에서 단지별 희비가 엇갈렸다.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는 9필지를 내놨지만 신청 기업이 한 곳도 없었던 반면 금호워터폴리스는 19필지 중 4개 필지에 신청이 들어와 3개 업체가 선정됐다. 산업용지 공급 성적에 따라 대구시의 산업단지 조성·분양 전략도 기업 수요 중심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대구시와 대구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9필지를 대상으로 분양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 기업은 없었다.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는 동구 율하동 일원에 16만7천㎡ 규모로 조성된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다. 2023년 12월부터 첫 분양에 나섰지만 전체 55필지 가운데 현재까지 2필지만 분양돼 분양률이 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첨단산업 유치를 목표로 조성됐지만 실제 기업 수요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의 부진 원인으로는 가격과 입지 여건, 경기 상황 등이 함께 거론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한 곳이라도 들어와야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 여건상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고, 홍보와 유치 방안을 계속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호워터폴리스는 상대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총 19필지를 공급한 결과 4개 필지에 신청이 들어왔고, 이 가운데 3개 업체가 선정됐다. 선정 업체는 안경, 철강·기계, 자동화기계 관련 업종 등 3곳으로 파악됐다. 북구 검단동 일원에 119만3천㎡ 규모로 조성된 금호워터폴리스는 전체 385필지 가운데 242필지가 분양돼 분양률이 63%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워터폴리스는 도심 접근성과 물류 여건, 기존 산업 기반과의 연계 가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제조·기계·금속 등 실제 투자 수요가 있는 업종을 수용할 수 있는 산업용지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단지별 공급 성적이 엇갈리면서 대구시의 기업 유치 전략에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호워터폴리스는 분양률 60%를 넘기며 일정 부분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지만, 율하도시첨단산단은 가격 경쟁력과 입지 매력도, 기업 수요와의 적합성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산업용지는 단순히 조성해 놓는다고 기업이 들어오는 구조가 아니다"며 "기업이 실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입지 여건과 가격, 인센티브, 유치 업종 전략을 함께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