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매출 2조7천553억·영업익 19.7%↑
삼보모터스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55.8%↓
대구 자동차부품 '톱4'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에스엘과 티에이치엔(THN)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며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삼보모터스와 피에이치에이(PHA)는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후퇴했다. 특히 북미 등 해외 생산거점의 실적과 비용 부담에 따라 기업별 수익성 차이가 두드러졌다.
14일 각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매출 기준 1위는 에스엘로 2조7천5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천696억원으로 19.7%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8.9%에서 9.8%로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천480억원으로 42.4%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이익 증가율이 더 높아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모습이다.
매출 2위는 삼보모터스로 상반기 8천89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55.8% 급감했고 영업이익률도 5.1%에서 2.1%로 낮아졌다. 당기순이익 역시 241억원에서 130억원으로 46.0% 감소했다.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가 모두 늘어난 가운데 기존 멕시코 법인은 상반기 2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수익성 부담이 컸다. 회사는 북미 친환경차 시장 대응을 위해 미국·멕시코 법인의 공장 건설과 생산설비 구축을 이어가고 있다.
PHA는 상반기 연결 매출 6천2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17.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4.9%에서 4.0%로 떨어졌다. 한국과 중국 지역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지만 미국·유럽·인도 등을 포함한 기타지역은 매출이 3천103억원에서 3천245억원으로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74억원에서 20억원으로 급감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한 조지아 생산거점 등 해외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THN은 네 업체 가운데 가장 가파른 외형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5천6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30억원으로 36.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7%에서 5.9%로 소폭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27억원에서 290억원으로 27.6% 증가했다. 핵심 원재료인 전선 가격이 지난해 1m당 107.83원에서 올해 상반기 137.81원으로 올랐음에도 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2023년 설립한 멕시코 법인은 올해 1월 양산을 시작했고, 지난 4월에는 베트남에 새로운 와이어링하네스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생산망을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