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상반기 영업이익 1조717억원…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섰다

입력 2026-08-14 15:45:36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LS 로고
LS 로고

LS그룹 지주회사 ㈜LS가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조71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북미·유럽 전력망 교체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가 주요 계열사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S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1조236억원, 영업이익은 5,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53% 증가했다. 회사 기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0조5,280억원, 영업이익은 1조7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9%, 98.4%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526억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 폭이 두드러졌다.

실적 확대 배경에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 인프라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송·배전 설비가 필요하고, 북미와 유럽에서는 노후 전력망 교체도 진행되고 있어 관련 전력기기와 케이블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수주잔고에서도 나타난다. 상반기 말 기준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을 포함한 LS의 합산 수주잔고는 19조5,554억원으로 약 20조원에 근접했다. 현재 실적뿐 아니라 이미 확보한 수주 물량이 향후 매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수주잔고 추이도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계열사별로는 LS전선이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 확대와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수주 등의 영향을 받았다.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력 배전설비로 데이터센터와 대형 산업시설 등에 활용된다.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프로젝트와 초고압 변압기 사업이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서버와 반도체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변압기와 배전설비, 케이블 등 전력 인프라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LS MnM은 전기동 프리미엄과 귀금속·황산 제품 가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LS아이앤디는 북미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를 중심으로 변압기에 사용되는 특수권선 수요 증가가 실적에 반영됐다.

LS는 전력 인프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LS일렉트릭은 미국 텍사스와 유타 지역의 생산 기반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력 분야 외에는 2차전지 소재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LS MnM과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황산니켈과 전구체 등 배터리 소재 관련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등 핵심 소재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재무지표 역시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2분기 기준 순차입금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Net Debt/EBITDA)은 3.9배, 이자보상배율은 4.9배로 집계됐다.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뿐 아니라 차입 부담과 현금창출력이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도 향후 실적을 판단하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LS 관계자는 "전력슈퍼사이클을 맞아 전력 인프라 분야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이러한 때일수록 주력 및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외에 재투자함으로써 그룹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 이라며, "아울러 안정적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통해 어떠한 시장 변동성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