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일고에 "스타벅스 가야지" 외친 배재고…서울교육청 조사 착수

입력 2026-06-30 11: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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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역사적 아픔 희화화, 특정 지역 조롱 바람직하지 않아"

이규연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교장이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상대팀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한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30일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하고 있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이규연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교장이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상대팀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한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30일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하고 있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쳤다. 연합뉴스

광주제일고와의 야구 경기에서 이른바 '5·18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쳐 물의를 빚은 배재고 학생 선수들과 학교가 서울시교육청의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교육적으로 절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광주제일고 야구부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여러분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학생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교육적 조치와 별개로 학생 개인에 대한 신상 공격이나 과도한 비난이 확산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이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다루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재고를 비롯해 운동부를 운영하는 서울 지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 상대 팀과 지역사회 존중, 스포츠정신, 인권 감수성, 역사 인식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전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광주제일고와 경기 도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쳤다.

이에 광주제일고는 심판진을 통해 항의했고, 심판은 배재고 측에 주의를 줬다.

배재고는 경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해당 학생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