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호·김대일 각자대표 체제 전환한 신영證…IB-WM 투트랙 전략 가동

입력 2026-06-30 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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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각자대표 복원…금정호 IB·김대일 WM
실적 개선 속 존재감 '미미'…사업 경쟁력 강화 과제
신탁·연금·기업금융 고도화…전문경영 시너지 기대

신영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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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이 약 6개월 만에 각자대표 체제를 다시 도입하고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를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IB 전문가 금정호 대표와 WM 전문가 김대일 신임 대표가 각 사업 부문을 전담하며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과 외연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대일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영증권이 각자대표 체제로 돌아온 것은 지난 1월 황성엽 전 사장이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이동한 뒤 약 6개월여 만이다. 기존 금정호 대표와 김 신임 대표는 각각 IB(기업금융) 부문, WM(자산관리)·고객 솔루션 부문을 총괄한다.

1966년생인 금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양종합금융을 시작으로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한국투자증권 채권인수팀장, 브릿지증권 IB팀장, 동부증권 기업금융팀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이후에는 투자금융부, IB커버리지그룹, 기업금융부, IB본부장, IB총괄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지난해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년 이상 IB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로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자문 등 핵심 기업금융 업무를 총괄하며 신영증권의 IB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1968년생으로 28년째 신영증권에 몸담아온 '골수 신영맨'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MSF) 학위를 취득한 그는 1999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자산배분(Asset Allocation)본부장, 패밀리헤리티지·자산배분솔루션본부장, WM총괄 부사장 등을 거쳤다.

특히 김 대표는 오랜 기간 현장 조직과 긴밀히 호흡하며 신영증권의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를 비롯한 종합 자산승계 솔루션 체계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실적 중심의 성과보다 조직 간 협업과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임직원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두 대표는 모두 각자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과 '외연 확장'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의 지난해(2025년 4월 1일~2026년 3월 31일)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28.6%, 43.8% 늘어난 3조1714억원, 195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39.1% 증가한 1561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WM 부문의 존재감은 아직 크지 않다. ▲자산관리 수수료(15억3282만원) ▲집합투자증권 취급 수수료(223억6327만원) ▲신탁보수(293억8790만원) 등을 합한 WM부문 관련 수수료 수익은 총 532억8400만원으로 전년(501억3230만원)보다 6.29% 증가한 반면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8%에 머물렀다.

IB부문 핵심 수익원인 '인수 및 주선 수수료'의 경우 지난해 172억2281만원으로 전년(217억1199만원) 대비 20.68%나 감소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에도 미치지 못해 규모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신영증권은 올해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탁과 연금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2년 4월 업계에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출범한 'APEX 패밀리오피스'를 중심으로 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신탁과 연금 부문의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관리 자산(AUM) 확대와 수익 기반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도 각자대표 체제가 WM과 IB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신영증권은 WM 부문에서 업계 선도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왔고 패밀리오피스와 헤리티지 솔루션 간 협업을 강화하는 등 초고액자산가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IB 부문 역시 부동산 금융 관련 충당금 부담이 경쟁사 대비 크지 않은 데다 기업금융 커버리지를 세분화하고 유동화·자문 기능을 강화하는 등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각자대표 체제는 두 대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아래 WM과 IB 부문의 균형 성장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자산관리 명가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