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소외 메가프로젝트]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주도권 잡아라…'3S+1F' 초격차 전략

입력 2026-06-29 18:37:54 수정 2026-06-29 19: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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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는 메모리 수요 대응
삼전 '용인 팹' 완공 7년 단축…평택 라인 건설도 서두르기로
하이닉스 산단은 12년 앞당겨…5년 내 D램 생산력 2배 확대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 발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 발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에 쏠린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영토가 비수도권으로 대폭 확장되며 국가 산업 지도가 다시 그려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정부와 손을 잡고 비수도권 지역에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새로운 축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가운데 정부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건 메모리 초격차 유지와 미래시장 선점이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가 간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29일 AI 시대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한 '3S+1F(속도전·거점전·선도전+총력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중심의 생산체계를 전국으로 확장하고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 이번 전략의 골자다.

정부가 가장 먼저 '속도전'을 내세운 것은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경쟁이 기업 간 투자 경쟁을 넘어 국가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삼성전자 평택 생산라인 건설에 속도를 내는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일정도 대폭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삼성전자 용인 국가산단은 당초 계획보다 최종 팹 완공 시점을 7년,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은 12년 단축해 5년 내 D램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거점전'은 수도권 중심 생산체계의 한계를 고려한 전략이다. 정부는 반도체 팹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전력과 용수, 부지 확보 여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총 800조원을 투입해 서남권을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고, 충청권에는 81조원을 투자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징 중심의 후공정 거점을 구축한다. 동남·대경권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혁신거점으로 조성해 전국 단위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날 정부와 기업 발표에는 구체적인 공장 부지는 특정되지 않은 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광주를 후보지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남권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30일 광주에서 열리는 산업통상부 주관 '서남권 투자계획 국민보고회' 행사에서 계획되고 있는 공장 부지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전력·용수 등 인프라를 책임지고 지자체와 협력해 인허가부터 부지 확보, 착공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선도전'은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메모리와 온디바이스 AI, 국방 반도체 등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정부는 향후 1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차세대 메모리와 엣지 AI, 국방 반도체 등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실증, 제조를 지원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