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이후로 처음 남한테 화장을 받아보네."
대구 해올고등학교 메이크업 봉사활동 프로젝트팀이 지난 25일 와룡배움터를 방문해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할머니의 가장 예쁜 날' 행사를 진행했다.
해올고는 교육과정이 다양하고 자유로운 공립학교를 설립해 민간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지역 유일의 대안학교다. 지난 2018년 3월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서 문을 열었으며, 일반 교과 외에 도시농업 등 특성화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교양 교과 수업을 통해 습득한 전문 기술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어르신들과의 소통을 통해 경로효친(敬老孝親) 사상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재능 기부 나눔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기술을 활용해 나눔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학생들은 와룡배움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각자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메이크업'을 진행하고 손톱을 아름답게 가꾸는 '네일아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 자신의 재능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보람을 느끼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학생들의 정성 어린 손길에 고마움을 느끼고 일상의 활력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활동에 참여한 임채율 학생은 "우리가 해드리는 메이크업과 네일아트를 받고 환하게 웃으시는 할머니들을 생각하니 엄청 설렜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꾸준히 봉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은지 해올고 교장은 "학생들이 배움을 실천으로 옮기며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올고는 학교 밖 청소년뿐 아니라 학교 부적응 학생, 자기 소질과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맞춤형 대안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을 전국 단위로 모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