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전력 공급 인프라 강점…에너지+인프라+인재 모두 구축
경북 원전에 방폐장까지 떠안고도 신산업 국가 투자는 냉대
전국 원자력 설비 49% 경북 집중…에너지 집적화 마련
정작 에너지 필요한 국가 주도 AI 투자는 수도권·호남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경북의 에너지에 집중하며 민간투자를 늘리고 있음에도 정부의 AI(인공지능) 투자는 호남권에만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위험 시설의 부담과 AI 산업 투자 배분 사이의 불균형을 놓고 지역 균형 발전 원칙에 역행하는 조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총 2조5천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대상지로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를 최종 확정했다.
이 사업의 민간참여자는 삼성SDS 컨소시엄으로 네이버클라우드·삼성물산·카카오·삼성전자·KT·클러쉬와 전라남도 및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광주광역시는 NHN클라우드가 운영하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지난 2023년 11월부터 운영 중이다.
광주는 지난 2019년부터 2025년 7월까지 4천269억원을 투입한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완료했고, 올해는 9천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SK그룹과 오픈AI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서남권 민간 AI데이터센터(AIDC) 입지 역시 전남으로 가닥이 잡혔다.
최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 사업의 입지를 공식 석상에서 '전남도'로 명시한 바 있으며, 업계에서는 해남 솔라시도 권역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국가 주도 사업과 달리 민간 기업들은 경북의 입지 조건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 NeoAI Cloud(옛 텐서웨이브코리아)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글로벌AI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1단계(40MW) 사업에만 약 5천500억원이 투입되며, 향후 2단계 사업을 통해 총 260MW 규모까지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없이 순수 100% 민간 투자로 진행된다.
여기에 더해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문 투자 기업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 내 외국인투자지역 약 4만7천603㎡ 부지에 약 6조원 규모의 120MW급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타진 중이다.
민간 기업들이 경북 포항을 택한 배경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인프라 덕분이다.
광명산단의 경우 국가 주요 간선망 수준의 345kV 신영일변전소가 이미 구축돼 있어 별도 이중화 공사 없이도 200~300MW 이상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은 원전이라는 에너지와 더불어 포스텍 등 여러 R&D 인프라, 인재들이 구축돼 있다. 정부의 직접적 재정 지원이 아니라도 조속한 행정 지원이나 관심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글로벌 AI 산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