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덮친 연쇄 강진…사망자 235명으로 늘어

입력 2026-06-26 11: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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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 EPA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 EPA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북부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235명으로 집계됐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로스 알바라도 베네수엘라 보건부 장관은 국영 방송을 통해 이번 지진 사망자가 기존 188명에서 235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수도 급격히 늘었다. 당국은 기존 약 1천520명이었던 부상자가 현재 4천3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난 24일 오후 6시 4분쯤 베네수엘라 북부 카리브해 연안 도시 모론 서쪽 지역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후 불과 39초 만에 규모 7.5 지진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 잇단 강진 여파로 건물 붕괴가 이어졌고 대규모 이재민도 발생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병원 8곳과 베네수엘라 적십자사 본부, 프랑스 대사관 등을 포함해 최소 250개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약 200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구호 인력과 장비 투입이 늦어지면서 자원봉사자들이 맨손으로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에서 운영 중인 실종자 확인 사이트에는 4만6천명 넘는 인원이 행방불명자로 등록돼 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아직 공식 검증을 거치지 않은 상태다.

국제사회도 지원에 나섰다.

미국은 1억5천만달러(약 2천317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으며, 소방 인력과 의료진, 구조공학 전문가, 탐지견 운용 인력 등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도 베네수엘라 요청에 따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과 중남미 인접 국가들 역시 군 병력을 포함한 구조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피해 복구 지원 차원에서 다음 달 25일까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무료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