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에 머물러 있던 한국 선박 가운데 8척이 추가로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6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8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동한 선박들에는 한국인 선원 37명이 타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을 목적지로 한 선박은 1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총 5척으로 줄었다. 여기에는 지난달 초 피격 피해를 입고 두바이항에서 수리를 받고 있는 HMM 나무호도 포함돼 있다.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이후 해협 안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이었으며, 현재까지 이 중 21척이 해협 밖으로 이동한 상태다.
현재 해협 내에 있는 한국인 선원은 외국 선박 승선 인원 30명을 합쳐 모두 47명으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외교부를 통해 우리 선박 통항을 위한 외교적 지원과 더불어 해당 선박들이 통항하는 동안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항 정보를 제공하는 등 안전 운항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이뤄진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선박 이동이 점차 재개되고 있으며, 한국 선박들 역시 순차적으로 해협을 벗어나고 있다.
다만 현지 해상 상황은 여전히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만 방향 항로를 따라 해협을 지나던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이 이란 측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국제해사기구(IMO)는 해협 내 선박과 선원 철수 계획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한국 선박들은 대부분 이란 측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란 해역 항로를 이용해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