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착하고 순한 박지성이…" 남아공전 중계석, 얼마나 싸늘했길래

입력 2026-06-25 22:10:06 수정 2026-06-25 22:39:02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남아공 상대 0-1 패배…A조 3위 추락

JTBC 현장영상 캡처.
JTBC 현장영상 캡처.

최악의 졸전 끝에 한국 축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충격패를 당하자 평소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박지성 JTBC 해설위원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상 우위로 평가받았던 남아공을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하며 1승 2패, 승점 3에 머물렀다. 이 결과 조 3위로 밀려나며 자력 32강 진출 기회를 놓쳤다.

경기 종료 후 JTBC 후토크 프로그램에서 배성재는 말없이 있던 박지성을 향해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아서 말도 못 걸겠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지성은 잠시 미소를 보였지만 이내 굳은 표정으로 "제가 경기를 보면서 이렇게 답답한 적이 있었나 할 정도의 경기였다. 선수들이 하고 싶은 걸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경기라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기도 하다. 잘 쉬고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가 생긴다면, 잘 하라는 말 밖에 못해서 안타깝고 미안하다. 찜찜한 기분은 있었는데 설마 오늘 이렇게까지 될 줄은 예상을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경기 중에도 한국의 공격 전개와 움직임을 두고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중계 도중 "이강인이 공을 잡을 때 주변 동료들이 도와줘야 한다. 너무 구경하는 듯한 플레이가 나온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공간을 만들고 움직이겠다는 팀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매끄러운 공격이 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손발이 안 맞는 것 같다. 3차전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호흡이 맞지 않는 건 아쉽다"고 분석했다.

경기 뒤에는 대표팀의 경기력 문제를 넘어 한국 축구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언급했다.

박지성은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같은 모습이었다. 팀으로서 득점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며 "같은 잘못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려면 짧게 잡아도 10년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그 착하고 순한 박지성이 화가 났다", "해버지가 이렇게 화가난 것은 처음 본다", "박지성이 이렇게까지 화난 모습은 처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패배하면서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국이 32강에 오르려면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 상위 8개 팀 안에 포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