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7천만원·북유럽 9천만원"…노태악 배우자동반 출장, 野 '집중 추궁'

입력 2026-06-23 19:12:21 수정 2026-06-23 19: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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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국회 국정조사에서 배우자와 함께한 해외출장을 둘러싼 질의를 받고 "지금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6·3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노 전 위원장에게 해외출장 논란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주 의원은 "국민들은 노태악 증인이 부부동반으로 해외출장을 간 것에 대해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며 "배우자에게 어떤 전문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노 전 위원장은 "그런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주 의원이 "배우자 동반은 선관위 측이 먼저 제안한 것이냐, 아니면 증인이 요구한 것이냐"고 묻자 노 전 위원장은 "제가 요구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노 전 위원장의 해외출장 사례를 열거하며 "부부 동반으로 2022년 12월에는 호주를 갔고 2024년 11월에는 독일과 에스토니아를 다녀왔다"며 "에스토니아에 무슨 선거제도를 연구하러 갔느냐. 누가 봐도 핑계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거제도가 에스토니아 선거를 연구해야 할 만큼 후진적이지 않지 않느냐"며 "독일과 에스토니아 출장에는 7천만원, 덴마크·스웨덴 출장은 9천만원이나 들여서 부부동반으로 갔다"고 했다.

주 의원은 해외출장 시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그 당시 선관위의 상황을 보면, 소쿠리 투표 사태 이후 2022년 10월 대국민 사과를 해놓고 불과 2개월도 안 돼서 호주로 부부동반 출장을 갔다"며 "그때 제대로 개혁했으면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3년 5월 감사원이 선관위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는데도 선관위 직원들은 몰디브에 가고, 노 증인은 독일과 에스토니아를 갔다"며 "그때는 제도 개선에 골머리를 앓아야 할 시기에 해외 출장을 다닌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채용비리 사과하고, 사전투표지 외부 반출 사과하고, 맨날 사과만 하면 뭐하느냐"며 "해외에 가서 연구했다고 답하겠지만 국민들은 용납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상근이라고 하더라도 선관위원장으로서 챙겨야 할 지점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라며 "선관위가 제대로 일하면서 해외출장을 한두 번 간 것이었다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노 전 위원장은 "당시에 코로나 사태로 (출장비를 거의)불용 처리하고 반납했다"며 "(제가) 2022년 5월에 취임하고 6월 지방선거를 치렀는데 그때 실무진에서 불용 처리한 것이 있어 부부동반이 가능하다고 해 아무런 의문 없이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널A 유튜브 영상 캡처
채널A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