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부지 선정위 발표…경북 동해안 원자력 핵심 거점으로
주민 수용성·부지 확장성 호평…향후 추가 건설까지 고려 평가
경북 영덕이 신규 대형 원전 건설 부지로 선정됐다. 대형 원전 2기가 경북에 들어서게 되면서 경북 동해안이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게 됐다. 다만 경주는 SMR(소형모듈원전) 후보지 공모에서 탈락, 지역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17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원전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영덕을 대형 원전 건설 부지로 확정했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첨단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탄소중립 실현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i-SMR 1기 건설을 추진해 왔다.
영덕은 높은 주민 수용성과 부지 확장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초 실시된 주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6% 이상이 원전 유치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과거 천지원전 예정부지로 지정돼 관련 인허가와 개발 절차를 경험한 점도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군이 제시한 후보지는 영덕읍 석리·노물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대다. 공모 기준을 크게 웃도는 부지를 확보해 향후 추가 원전 건설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선정으로 경북은 울진·영덕·경주를 잇는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신규 원전 건설은 수조 원 규모 국책사업으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과 지방세 수입 증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와 한수원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인허가 절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11차 전기본에 따르면 신규 대형 원전 2기는 2037~2038년 준공이 목표다.
경주시는 SMR(소형모듈원전) 후보지 공모에서 부산 기장군에 고배를 마셨다. 경주는 월성원전, 중저준위방폐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단 등 국내 최대의 원자력 집적지이다.
지역사회는 경주와 비교해 원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장군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형 원전과 SMR을 모두 경북 후보지로 결정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돼 결국 경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경주지역에서는 SMR 관련 국가산단 조지 조성, 기반시설 투자 등 후속 대책을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