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푸르지오센터파크 전세 인기몰이
가격, 안정성 두마리 토끼 다 잡았다
"어제 오전부터 하루를 꼬박 기다려 원하는 호수를 계약하고 나오는 길입니다."
17일 오전 10시 대구 달서구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 분양 사무소 앞. 첫 번째로 동·호수 지정을 마치고 나오던 김모(56) 씨는 상기된 얼굴로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7년가량 살던 집에서 이사할 곳을 찾던 중 합리적인 가격에 나온 것을 보고 가족들과 함께 줄을 서게 됐다"며 웃어 보였다.
극심한 분양 침체기를 겪고 있는 대구 지역에서 계약을 위해 '밤샘 텐트족'이 등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준공 후 미분양으로 인해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에 편입된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17일 선착순 동·호수 지정에 나서자 250m에 달하는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이날부터 동·호수 지정 전세 계약에 돌입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단지는 총 990가구 가운데 1차 공급분인 549가구를 공급한다. 본 계약은 7월 중 진행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4시부터 텐트를 치고 계약을 기다리던 이모(36) 씨는 "전세 집을 전전하며 보증금 미반환 불안감이 항상 있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 고민이 더 커졌다"라며 "집값 부담은 낮추고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이라는 확실한 안전장치가 있다고 생각하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들의 첫 집 마련을 위해 함께 밤을 새운 부자(父子)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박모(65) 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 줄 몰랐다"며 "첫 집인 만큼 화려함보다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속 있는 선택을 하라고 아들을 설득해 함께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의 열기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았다. 전날부터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옛 당근마켓)'에는 "대신 줄을 서 달라"는 대행 아르바이트 구인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각종 커뮤니티에도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분양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던 아파트 단지가 이처럼 급반전을 이뤄낸 비결로는 '파격적인 가격 조건'과 '안전성'이 꼽힌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국민평형)의 전세 보증금이 올해 상인동 평균 시세(3억3천만 원)보다 최대 약 1억원 저렴한 2억2천200만~2억6천500만원으로 책정돼 자금 마련 부담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세 사기 우려를 원천 차단하는 HUG의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까지 갖췄다. 게다가 대구 지역 전반의 신축 전세 매물 감소세가 맞물리며 대단지 신축 아파트에 안정적으로 실거주하려는 임차 수요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준 대구 지역 전체 아파트 전세 매물은 3천114건으로 지난해 같은 날(4천729건) 대비 34.2% 급감했다.
이 단지는 최대 4년까지 전세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향후 우선 분양 전환 혜택까지 마련해 주거 불안을 최소화했다. 분양 관계사 측은 "생업 등으로 현장을 찾지 못하는 실수요자를 위해 대리 계약의 문도 열어뒀다"며 "원활하고 안전하게 계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