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일부 필지 철거 신고 후 작업 진행 중… 잔여 건물 하반기 심의 추진
대구 지역 공동 주택 건설 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 중구 계산동1가 일대 미개발 주상복합 사업지가 본격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장기간 방치돼 도심 미관을 해치던 부지가 정비에 나서면서 침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력이 일지 주목된다.
1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건설사 HN이앤씨(HN E&C)는 지난 2일 대구 중구 계산동 1가 주상복합 사업지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변경) 접수'를 완료했다. 지난해 말 공매를 통해 토지 소유권을 완전히 확보한지 반년만에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인허가와 철거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지난달 계산동1가 일대 미개발 주상복합 사업지 전체 필지 중 3개 층 이하 10개 필지에 대한 철거 신고를 마치고 현재 폐기물 분류 등 초기 공정을 진행 중이다.
허가 대상인 나머지 잔여 건물들은 현재 진행 중인 작업과 병행하며 올해 하반기 중 심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전면 철거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완료한 뒤 내년 중반기 중 착공 및 분야에 돌입한다는 구제적인 로드맵도 세웠다.
해당 사업지는 반월당역과 달구벌대로, 더현대 대구 등과 인접해 대구 도심권에서도 최중심 입지로 꼽히는 곳이다. 뛰어난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과거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자금 조달 여건 악화 등이 맞물리면서 수년간 개발이 중단된 채 방치돼 왔다. 이로 인해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해 주변 상권 낙후와 우범지대화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이 부지는 지난해 4월 공매 시장에 나온 뒤 31차례나 유찰을 거듭하며 최초 감정가(1천70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370억원까지 가격이 떨어지는 등 혹독한 시장 침체를 겪었다.
이를 SM그룹 우오현 회장의 차녀 우지영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건설사 HN이앤씨에서 인수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대구 지역 정비사업장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를 멈추는 상황에서, 자금력을 갖춘 중견 그룹계열사의 등장은 지역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당초 이 부지에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6층 규모로 공동주택 3개 동(420가구), 오피스텔 1개 동(132호), 의료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대구 분양 시장의 흐름과 미분양 리스크 등을 고려해, 향후 전개될 '설계 변경' 과정에서 주거 비율 조정이나 평면 고급화 등 시장 맞춤형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HN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개발 사업은 단순한 주거 시설 공급을 넘어, 오랜 기간 방치됐던 도심 공간을 시민들이 머물고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생활 거점으로 전환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노후화된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오피스텔·상업시설 도입을 통해 주변 생활권과 연계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