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이 이어지면서 중앙일보도 1천300여억원 규모의 회사채 조기 상환 부담을 안게 됐다.
중앙일보는 16일 공시를 통해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해 총 1천370억원 규모의 회사채 4개 종목이 즉시 상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기한이익상실은 채무자의 신용상태 악화 등 특정 사유가 발생할 경우 채권자가 만기 이전이라도 원리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이번 사안은 JTBC의 채무불이행 이후 중앙그룹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중앙일보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기업재무구조개선 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상태다. 회사는 향후 채권단과 만기 연장 등 채무 조정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는 지난 15일 중앙일보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중앙그룹의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JTBC, 메가박스 등 계열사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며 "콘텐츠 발행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언론의 공적 책무를 중단 없이 수행하기 위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앙그룹 8개사에 금융권이 그동안 제공한 대출 등 신용공여가 1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중앙그룹 계열사 5곳인 JTBC,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의 금융권 신용공여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약 8천억원 규모다.
여기에 중앙일보와 SLL중앙, 중앙일보M&P까지 포함하면 금융권의 전체 신용공여 익스포저는 약 1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금융권의 직접 신용공여를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펀드 투자 등 간접 형태의 자금 지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은행권이 8천3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금융기관 1천642억원, 증권업권 1천251억원, 여신전문금융업권 7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 금융회사 기준으로는 한양증권의 중앙그룹 계열사 관련 익스포저가 84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회사 총자산과 자기자본 규모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총차입금은 약 3조원 규모에 달했다.
한기평은 보고서에서 "중앙일보와 JTBC 등 미디어 계열사의 핵심 수익 기반인 방송광고 매출이 구조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메가박스중앙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상영업 침체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의 콘텐츠 소비 행태변화, 에스엘엘중앙은 콘텐츠 제작비 부담 확대와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