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대구한의대·영남대 총학생회장 인터뷰
"청년은 미래 이끌 주역,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 느껴"
"대학생 분노, 공정한 사회 바라는 절실함에서 비롯"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역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다. 경일대·대구한의대·영남대(가나다 순)를 비롯한 대구권 주요 4년제 대학들에서는 시국선언과 성명 발표가 이어져 왔다. 학생사회 대표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 행정 착오가 아닌 참정권 침해이자 민주주의 신뢰를 훼손한 문제로 규정했다.
17일 매일신문은 각 대학 대표로서 직접 목소리를 낸 총학생회장 3명(김영현 경일대·심윤택 대구한의대·심창섭 영남대 총학생회장)의 이야기를 통해 대학생들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들어봤다.
세 총학생회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확인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을 떠나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참정권 보장과 절차적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하며, 청년 세대 역시 이를 지켜보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창섭 영남대 총학생회장(정치외교학과 4학년)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이고 신성한 권리인 투표권이 행정적 안일함으로 인해 제한됐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며 "투표용지가 없어 유권자가 발길을 돌리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는 것은 선거관리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영남대 학생사회가 지난 8일 오프라인 시국선언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는 "많은 학우들이 자신의 한 표가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로 무시당했다는 우려와 실망감을 나타냈다"며 "우리 청년 세대의 삶과 미래는 민주주의 시스템이 건강하게 작동하는지와 직결된다. 청년들이 침묵하면 사회는 청년 유권자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현 경일대 총학생회장(사회복지학과 4학년) 역시 이번 사태의 본질을 참정권 보장 문제로 바라봤다.
김 회장은 "국민의 기본적 참정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한 점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선거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데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은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생들은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갈 시민이자 유권자로서 선거 제도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지 관심을 가질 책임이 있다"며 "민주주의의 핵심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켜보는 것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심윤택 대구한의대 총학생회장(제약공학과 4학년)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민주적 선거 권리가 원활히 보장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시민 개개인의 권리 행사를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대학생들이 이번 사안에 강하게 반응한 배경에 대해 "선거 과정의 불공정은 사회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고 미래를 책임질 청년 세대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줬다"며 "대학생들의 분노는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절실한 바람과 행동 의지의 표현"이라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