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봇 기술 결합…선체 관리 자동화 시대 연다

입력 2026-06-17 08: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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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계열사·KCC·타스글로벌 협력

HD현대 계열사와 KCC, 타스글로벌 관계자들이 선체 관리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 계열사와 KCC, 타스글로벌 관계자들이 선체 관리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가 조선업계 최초로 선체 진단과 클리닝, 성능 검증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로봇·데이터 기반 통합 관리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선박 연비 개선과 탄소배출 저감을 동시에 겨냥한 차세대 선체 관리 기술로 해운·조선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로보틱스, HD현대마린솔루션, 아비커스와 함께 선박 도료 전문기업 KCC, 수중 로봇 전문기업 타스글로벌과 '토탈 헐 케어 솔루션(Total Hull Care Solution)'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토탈 헐 케어 솔루션은 선체 상태 진단부터 클리닝, 도장 손상 점검, 효과 검증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선체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지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국제 환경규제 강화와 연료비 상승으로 선체에 부착되는 해양생물 관리가 선박 운항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기존 선체 클리닝은 일정 주기에 맞춰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거나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참여 기업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형 수중 로봇을 활용한 선체 상태 진단 기술과 로봇 세정 기준, 방오도료 표준 사양을 공동 개발한다. 여기에 선체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과 운항 데이터를 연계해 연비를 최적화하고 클리닝 효과 검증 및 유지관리 자동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HD현대는 그룹 차원의 로봇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선체 상태 진단부터 정비 판단, 클리닝 수행, 성능 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수중 로봇 개발을 주도한다. 이를 통해 선박 운영 효율 향상은 물론 탄소배출 저감과 선박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도료·로봇 기술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통합하는 업계 최초의 시도"라며 "단순한 선체 클리닝을 넘어 선박 연료 절감과 탄소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향후 선박 수리·정비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