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복귀한 양향자 "좀비 지도부"…지도부 사퇴 주장
장 대표 등 당권파 여론조사 결과 언급하며 "선관위 사태가 우선"
찬스 잡은 국힘, 또 놓칠까…이주 의총서 갈등 최고조 달할 듯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일부 최고위원들의 '지도부 사퇴' 주장과 맞물려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의원총회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정되면서 비당권파의 지도부 흔들기도 계속될 전망이다.
15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또다시 파행을 거듭했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를 마친 뒤 이날 최고위에 복귀한 양향자 최고위원이 현 지도부를 '좀비 지도부'로 비유하면서다. 지난 11일에는 우재준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해 파장이 일기도 했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선관위 사태에 대한 장 대표와 지도부의 진정성을 믿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장동혁 대표와 당권파는 이날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던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반격했다. 장 대표는 "오늘 아침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셨을 것이다. 그런데 지도부를 좀비라 표현하는 건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제발 이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저희를 지지해 주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맞받았다.
이어 박준태 비서실장은 최고위 후 이례적으로 기자들과 만나 "재선거 이슈로 지도부 출범 후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야당이 대응을 주도하며 중도·진보 청년층 결집을 끌어냈다는 평가"라며 "중대한 국면에서 여론에 흐린 눈을 하며 기승전 당 대표 흔들기만 한다. 개인 정치적 입지를 위한 것이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모처럼 지지율 반등 흐름을 탄 상황에서 이 같은 분위기는 지지층의 실망감만 더 커지게 할 것이란 게 보수 정가의 평가다. 국민의힘의 한 다선 의원은 "지금 지지율은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폭주를 일삼는 정부·여당을 비판하라고 보내주시는 성원인데 자꾸 싸우는 모습만 보이면 선관위 개혁과 보수 재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개적으로 지도부 사퇴론을 언급한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이 '홀로 사퇴'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만큼 당내 갈등의 불씨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등 장 대표의 거취 문제는 의원총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7일 또는 18일에 최고조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 때 양 최고발언에 대해 정희용 사무총장이 당 사무처를 대표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할 수 있는 부분의 비판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선 강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