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콜라주 작업 중
'Journey' 시리즈 전시
6월 9일부터 23일까지
따뜻한 색면이 눈에 띄는 화면.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텍스트들의 파편으로 구성됐다. 20여 년 간 '텍스트 콜라주' 작업을 이어온 이윤동 작가(국립경국대학교 명예교수)의 전시가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대구 중구 동덕로 18)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03년부터 시작된 작가의 텍스트 콜라주 작업 중 '저니(Journey)' 시리즈를 중심으로 시간과 기억, 삶의 여정에 대한 사유를 펼쳐 보인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이번 전시는 이 질문을 따라, 관람객이 자기 삶의 궤적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작품에는 풀과 꽃, 때로는 마른 풀과 마른 꽃과 함께한 작고 고요한 인간의 모습이 주로 등장한다. 어디론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는 뒷모습이나 잠시 멈춰 서 있는 존재는 기억이나 꿈 속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도 한다. 작품 속 인물은 표정이나 말 없이 그 자리에 머물며 시간 속에 놓인 인간의 상태를 드러낸다.
또한 작가가 찢어낸 신문 조각과 인쇄물은 화면 위에 겹겹이 쌓이며 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이룬다. 화면을 채우는 수많은 텍스트 조각들은 부딪혀 온 많은 정보와 관념, 머물다 사라진 생각과 감정들, 여전히 남아 있는 질문들의 파편과 흔적이다.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관계자는 "작가의 '저니' 시리즈는 인간이 묵묵히 걸어가는 삶의 길을 떠올리게 한다"며 "명확한 목적지를 제시하기보다, 화면 속 인물과 겹겹이 쌓인 텍스트 사이에서 관람객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마주하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한편 이윤동 작가는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2022년 초까지 국립안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예술·체육대학 학장과 캐나다 UFV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나혜석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등의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