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부터 19일까지
방천시장 갤러리 문101
엄소영 개인전 '나의 사랑하는 유령들'이 방천시장 내 갤러리 문101(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446길 15)에서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그의 작업은 정신의 가장 깊고 그늘진 곳, 사회적 가면 뒤에 숨겨진 취약함을 직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은 현실을 재현하는 장소가 아닌, 정신의 깊은 층위를 탐색하는 심리적 공간이자 존재의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내면의 풍경이다.
작품 속 '나의 사랑하는 유령들'에는 흐릿하게 해체되고 왜곡된 형상의 존재들이 등장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불완전한 자아를 보여주는 동시에, 두려움과 상처, 고독과 불안 등 인간 보편의 심리를 상징한다.
작가의 화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강렬한 먹의 흔적과 중첩되는 선의 움직임이다. 자유롭게 번지고 응축되는 검은 색채는 단순한 조형적 효과를 넘어 존재의 심연을 상징한다.
화면 속 검은 흔적들은 억압된 기억과 감정의 층위를 드러내며, 관람자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도록 이끈다. 이러한 표현은 동양적 수묵의 정신성과 현대 표현주의적 감수성이 결합된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읽힌다.
갤러리 문101 관계자는 "그의 작품은 파괴와 절망의 서사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인간이 감추고 싶어 하는 상처와 마주하는 과정에서 치유의 가능성을 발견한다"며 "작품 속 불안한 형상들은 상처의 증거이면서 동시에 회복을 향한 의지의 흔적이다. 이는 예술이 가진 치유적 기능에 대한 작가의 깊은 신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