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원장 '이틀에 한번꼴' 출근…근무시간 2시간 안팎일때도

입력 2026-06-12 16:11:27 수정 2026-06-12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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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사의 표명을 한 뒤 기자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사의 표명을 한 뒤 기자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둔 기간 동안 비상임직인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이틀에 한번 꼴로 출근한 근무 기록이 공개됐다.

12일 한겨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노 전 위원장이 대법관에서 퇴임한 지난 3월 3일부터 지방선거일인 6월 3일까지 법정 근무일 60일 가운데 34일 업무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확한 출퇴근 시간이 확인되는 29일 가운데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한 날은 하루뿐이었다. 14일은 오후에 출근했는데, 오후 4시 이후 청사에 나온 날(3월 26일)도 있었다.

퇴근 시간은 상대적으로 이른 편이었다. 기록이 남아 있는 기간 중 오후 6시 이전 퇴근한 날은 총 21일로 나타났다.

선거 당일인 6월 3일에는 오전 9시 30분에 출근한 것으로 기록됐다.

청사 체류 시간이 짧았던 날도 있었다. 본투표를 일주일 앞둔 5월 27일에는 오후 3시 5분에 출근해 오후 5시 30분 퇴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월 11일에는 오전 10시 55분에 출근해 낮 12시 50분 퇴근하면서 청사 근무 시간이 2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비상임직으로 운영돼 일반 공무원처럼 정해진 출퇴근 의무는 없다. 관례상 중앙선관위원장은 현직 대법관이 겸직해 왔으며, 이 때문에 본업과 선관위 업무를 병행하는 구조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노 전 위원장은 선거를 약 3개월 앞둔 지난 3월 대법관직에서 퇴임한 뒤 선관위원장 업무만 수행하는 상황이었다.

중앙선관위는 관계자는 "3∼4월에는 위원장이 실시간으로 보고받아야 할 사안이 많지 않다. 후보자등록 이후로 업무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거의 매일 출근하셨다"며 "비상근직으로 출퇴근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기에 출근 시간이 늦다고 해서 업무에 소홀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과거(선관위원장들)에 비해 자주 출근하셨다"고 했다.

또 선거 당일 오전 9시 30분 출근과 관련해서는 "오전 9시에 투표하고 바로 출근하셨다. 더 일찍 투표할 수도 있었겠지만, 언론취재 편의상 9시에 하셨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