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표 증발했다…선관위, 이번엔 개표 결과 잘못 입력 '황당 실수'

입력 2026-06-11 11:07:47 수정 2026-06-11 11: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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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감 선거, '3투표소' 대신 '1투표소' 기재
선관위 "선거 결과 자체에는 영향 미치지 않아"

주요 대학교 총학생회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하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연세인 공동행동에서 참가자들이 선거 관리 부실을 규탄하는 문구가 적힌 투표용지 형태의 쪽지에 도장을 찍고,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대학교 총학생회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하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연세인 공동행동에서 참가자들이 선거 관리 부실을 규탄하는 문구가 적힌 투표용지 형태의 쪽지에 도장을 찍고,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 결과가 잘못 집계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종 당락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특정 투표소 결과가 중복 반영되고 다른 투표소 결과는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문제는 전주시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가 중화산1동 3투표소의 투표록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투표소 번호가 적힌 속지에 '3투표소' 대신 '1투표소'로 기재되면서 개표 결과 입력 과정에서 오류가 이어졌다.

투표록은 투표자 수와 투표용지 교부 현황 등을 기록하는 공식 문서다. 당시 겉표지에는 정상적으로 '3투표소'라고 적혀 있었지만, 내부 문서에는 잘못된 번호가 기재돼 있었다. 접수 단계에서는 투표함 정보와 겉표지를 대조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으나, 개함 이후에는 속지 내용이 기준이 되면서 잘못된 정보가 사용됐다.

이 같은 문제는 개표 도중 동일한 투표소 결과가 두 차례 전달된 사실을 직원이 발견하면서 확인됐다. 이미 입력된 1투표소 결과 외에 또 다른 '1투표소' 결과가 접수되자 선관위는 실제 자료를 확인해 전북지사 선거 등 5개 선거의 개표 결과를 수정했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의 경우 이미 정정이 완료된 것으로 판단해 별도의 수정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선거 다음 날인 4일 오전 개표 마감 과정에서 3투표소 결과가 비어 있는 사실이 확인됐고, 선관위는 재확인 절차를 거쳐 해당 투표소 결과를 정상적으로 작성했다.

결국 전북교육감 선거에서는 중화산1동 1투표소 선거인 1천104명의 투표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반면, 3투표소 선거인 994명의 개표 결과는 두 차례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후보별 득표수에도 차이가 발생했다. 실제 개표 결과는 천호성 후보 597표, 이남호 후보 462표였지만 전산에는 각각 554표와 400표로 입력됐다. 오류를 바로잡을 경우 두 후보 간 득표 차이는 기존보다 19표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북선관위는 천 후보와 이 후보의 최종 득표 격차가 11만8천644표에 달해 선거 결과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북선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전북교육감 선거 득표수를 정정하는 한편, 이미 공개된 개표 결과를 어떻게 수정·공표할지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