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김천의 밤하늘 수놓는 '대지의 별'… 직지사 반딧불이 축제 13일 개막

입력 2026-06-11 15: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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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emini)로 제작한 반딧불이 이미지.
AI(Gemini)로 제작한 반딧불이 이미지.

경북 김천의 천년고찰 직지사와 황악산 자락이 신비로운 반딧불이의 초록빛 향연으로 물든다.

김천시는 오는 13일 오후 8시, 직지사 일원에서 '제1회 직지사 반딧불이 축제'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자연의 빛, 마음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대한불교조계종 직지사와 김천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액션그룹 8기 '새암바이오'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행사는 직지사 제1주차장 입구부터 만덕전 앞 개울가 일원까지 이어지는 청정 생태 구역에서 약 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민·관·종교계가 힘을 합쳐 추진해 온 황악산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서 지난 5월 직지사와 새암바이오는 황악산 자락에서 '반딧불이 씨앗 방생법회'를 열고 유충을 방류하는 등 인공적 훼손을 줄이고 청정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해 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어둠이 내린 후 시작되는 '밤하늘의 반딧불이 탐사'다. 6월 중순 김천 지역에서 주로 관찰되는 '파파리반딧불이'는 숲과 계곡 주변 습지에 서식하며 강한 발광 능력을 지니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직지사 일원의 청정 자연과 반딧불이의 모습을 담아낸 '황악산 반딧불이 사진전'이 열리며, 시민들이 직접 관내 서식지를 제보하고 기록해 생태 지도를 구축하는 '김천 자생 반딧불이 지도 만들기' 등 뜻깊은 상생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주최 측은 반딧불이가 빛과 소리에 매우 예민한 곤충인 만큼,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탐사 구역 내에서는 스마트폰 플래시나 손전등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며, 고성방가를 자제하고 조용히 눈으로만 관람해야 한다. 또한 야간에 계곡과 숲길을 걷는 특성상 기온이 낮아질 수 있어 가벼운 외투와 안전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축제 관계자는 "시민들이 황악산 계곡과 숲에 자리 잡은 반딧불이의 신비로운 밤하늘 향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치유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김천이 가진 청정 로컬 브랜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