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복면경찰, 中공안?' 루머에…경찰 "모두 한국 경찰"

입력 2026-06-08 18:50:25 수정 2026-06-08 19: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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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향해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들. 스레드
경찰을 향해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들. 스레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잠실 송파구 개표소 집회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들을 두고 온라인에서 제기된 '외국 경찰', '가짜 경찰' 의혹에 대해 경찰청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은 8일 설명자료를 내고 "최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중심으로 집회·시위 현장 등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을 대상으로 확인되지 않은 억측과 경찰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사례들을 확인한 결과, 의혹이 제기된 인원들은 모두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던 대한민국 경찰관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집회·시위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외국 경찰' 또는 '가짜 경찰'이라는 주장이 확산됐다.

논란은 지난 주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시위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불거졌다.

영상에는 일부 시민들이 '가짜 경찰', '중국 공안'이라며 경찰관의 신분 확인을 요구하거나 "왕따에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테무(중국 비유) 경찰", "왕따 경찰" 등의 표현이 사용되기도 했다.

한 온라인 게시물에는 시민이 경찰을 겨냥해 "왜 동료들에게 도와달라고 무전을 못하느냐. 테무에서 산 장난감 무전기냐"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가 현장 경찰관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정상적인 법 집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청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전국 14만 경찰관의 사기를 저하하고 정당한 법 집행을 어렵게 하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다"고 밝혔다.

다만, 집회 현장에서 일부 경찰관의 복장이나 언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점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일부 경찰관이 복면과 선글라스를 착용해 얼굴 식별이 어렵거나, 조끼에 부착된 명찰이 실제 이름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또 잠실7동 제2투표소가 설치됐던 아파트 출입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한 경찰관이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밝힌 시민에게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법 집행 과정에서 일부 경찰관의 복장이나 언행이 부적절했다는 우려 섞인 지적에 대해선 관련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충분한 교육 등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찰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