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환율·채권 트리플 약세…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동시 발동
8일 국내 금융시장이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며 7,5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채권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며 금융시장 전반이 요동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로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중단됐고, 장중 한때 7,442.73까지 밀렸다. 코스닥 지수도 91.05포인트(9.08%) 하락한 911.39로 마감하며 1,000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10.18%), SK하이닉스(-7.68%), 현대차(-8.7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급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6천240억원, 3천56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는 21거래일 연속이다.
이날 증시 급락의 배경으로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데다,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과 미·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55.2원까지 뛰어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가 구두 개입에 나서고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재개하면서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535.0원에 마감했다. 장중 변동 폭은 21.9원으로, 지난해 12월 26일(24.8원) 이후 최대였다.
채권 시장도 흔들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947%로, 202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3고(高) 현상으로 증시 조정 압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버블 붕괴 같은 위기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