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환율 '과도한 쏠림' 차단 나서…투기 세력 엄단·NDF 국내 흡수 추진

입력 2026-06-08 16: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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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한은·금감원 합동 시장 교란 행위 집중 점검 및 24시간 모니터링 가동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오른쪽 두 번째) 주재로 외환시장 관련 은행권 간담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오른쪽 두 번째) 주재로 외환시장 관련 은행권 간담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원화 약세에 편승한 외환시장 내 투기적 움직임과 일방향 쏠림 현상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국내 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시중은행 및 외국계 은행 지점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환시장 관련 은행권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6월 들어 이어지는 외환 및 외화 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은행권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나타나는 환율 변동성 확대의 원인을 복합적인 대내외 요인으로 진단했다.

국내 주식 시장의 높은 상승률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조정 및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환율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국과 은행권은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의 이익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는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대외 신인도는 굳건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당국은 역외에서 이뤄지는 NDF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이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NDF 거래의 파급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역외 NDF 거래 수요를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투기 세력과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나왔다. 당국은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인위적인 투기 움직임이 발견될 경우,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통해 신속히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시중은행권 스스로 외환시장 행동규범을준수하고, 시장 교란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당국은 대내외 변수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재차 증폭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해 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