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국 4년제 일반대 전임교원 의원면직 현황' 분석
지난해 스스로 대학 떠난 교수 1천823명… 30~40대가 66%
4년 새 대구권 대학 553명 이탈, 중견 교수층 집중
수도권 집중 현상이 교수 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대학 인재 유출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4년간 대구권 주요 대학 교수 500여 명이 의원면직(자진 사직)한 가운데 교육과 연구의 핵심인 30~40대 교수층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지역대학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구경북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전임교원 재직·퇴직·의원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전임교원 의원면직자는 1천823명으로 최근 4년 중 가장 많았다. 의원면직자는 2022년 1천791명, 2023년 1천595명, 2024년 1천683명에 이어 지난해 다시 증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73명(42.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426명(23.4%)으로 뒤를 이었다. 30~40대 의원면직자는 총 1천199명으로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대학 연구와 교육 현장을 이끄는 중견 교수층이 이탈의 중심에 서 있는 셈이다.
17개 시도별로는 대구 지역 대학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대구 지역 4년제 일반대학 전임교원 의원면직자는 2022년 40명에서 2023년 67명, 2024년 75명, 지난해 117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4년 만에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역 대학에서도 교수 이탈이 이어졌다. 최근 4년간 대구권 주요 4년제 대학 5곳(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영남대, 가나다 순) 의원면직자는 ▷영남대 166명 ▷경북대 121명 ▷대구가톨릭대 109명 ▷계명대 108명 ▷대구대 49명 등 총 55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원면직자의 상당수가 30~40대 교수층에 집중됐다. 영남대는 의원면직자의 92.2%, 경북대는 75.2%가 30~40대였다.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역시 의원면직자의 60~70% 이상이 30~40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국가거점국립대학(지거국)인 경북대의 경우 최근 교수 이탈이 급증했다. 의원면직자는 2022년 17명, 2023년 21명, 2024년 23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60명으로 늘어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지거국 가운데서도 경북대의 이탈 규모는 두드러졌다. 지거국 10곳 중 지난해 의원면직자가 가장 많았던 대학은 경북대(60명)였으며 이어 ▷부산대(58명) ▷전남대(55명) ▷충남대(51명) ▷경상국립대(41명)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대는 12명에 그쳤다.
고등교육 전문가들은 최근 대학 교수들의 자진사직 증가 현상에 대해 수도권 집중과 대학 간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지역대학의 교원 이탈 증가는 단순히 대학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대학의 연구·교육 기반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지역소멸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지역대학이 우수 교원을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재정적 인센티브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교원 이탈 현상을 개인의 선택이나 개별 대학의 역량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고등교육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