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이 경기 침체와 미분양 문제 등으로 인해 대구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 분양 가격은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피로감이 극심한 상황에서 고분양가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미분양 적체 우려가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 지역 미분양물량은 4월 기준 4천820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3천891가구(80.7%)에 달한다. 10가구 중 8가구가 악성 미분양 물량인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 올해 하반기 대구에는 6천717가구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분양 시장이 아직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 건설사들이 눈치를 보며 분양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이지만, 치솟은 분양가 탓에 미분양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처럼 분양 장의 한기가 여전하지만, 신규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매섭다. 부동산 조사전문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대구 지역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최근 1년간 분양 가격은 직전 1년과 비교해 36% 급등한 9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분양가(7억2천만원) 대비 2억4천만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전국적으로는 서울(21억3천만원)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금액이다.
대구 지역에서 중소형 평형인 전용 59㎡ 타입 역시 같은 기간 25% 상승하며 평균 5억 8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분양을 진행한 ▷더샵 중앙로역센터폴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 ▷두류센트레빌 더 파크(조합원 취소분)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어나드 범어 단지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 같은 대구 지역의 분양가 폭등은 고물가로 인한 공사비 상승은 물론, 수성구 범어동 등 이른바 '핵심 입지'의 고분양가 단지 공급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의 84㎡타입 분양가격은 11억1천만원으로 지역 분양 가격을 상승시켰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자재비와 인건비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핵심 입지의 고분양가 단지 분양 성적이 반영되면서 전체적인 평균 분양가가 크게 뛰었다"며 "원가 상승 요인이 여전한 만큼 향후에도 분양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