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에 지역 목소리 전달, 고비마다 중재자 역할 나서 '원팀' 완성
공천 내홍 딛고 '단일대오'로 역전극 이끌어내… 대구 전지역 수성(守城)
"지도부 책임론은 본질 흐리는 것, 이제는 민생·경제 집중해야"
지역 의원 '인기 상임위 쏠림' 탈피도 강조… "지역에 도움되는 적재적소로"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완벽한 '수성'(守城)을 이끈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수성구을)의 얼굴에는 지선 캠페인을 이끌며 쌓인 피로감과 결과에 대한 홀가분함이 동시에 서려 있었다. 7일 오후 대구 중구 한 호텔에서 이뤄진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은 시민과 당원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한편, 후반기 국회에서 지역예산 확보전의 최전방에 서고자 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선에서 여당의 거센 도전을 직면했으나, 대구시장 자리를 지켜낸 것은 물론 기초자치단체장 아홉 자리를 석권했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4석을 내어주었던 지역구 시의원 자리를 이번에는 '싹쓸이'하며 철통방어에 성공했다.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내홍을 겪었고, 기초단체장 공천마저 지연되면서 전열을 정비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소모했다. 그럼에도 뒤늦게나마 '단일대오'를 갖춘 국민의힘은 앞선 여론조사에서의 열세를 뒤집고 대구시장 선거에서 역전승을 거뒀고, 이번 선거 결과 '정권심판론'이 부각되도록 만드는 주춧돌을 놨다.
고비마다 중재자로 등장한 이인선 위원장은 가장 먼저 대구 시민들을 향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누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 시민들이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해주셨다고 생각한다. 또 국민의힘을 지켜주신 당원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대구 경제 회복과 지역 발전이라는 성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했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과 혼란에 대해 이 위원장은 "당의 승리와 대구의 미래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현장의 목소리와 지역 의원들의 뜻을 중앙당에 가감 없이 전달했다"며 "'원팀'으로 승리를 이뤄낸 점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거 직후 당 지도부를 향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책임론에 대해서는 잘못된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마찬가지로 탄핵 직후였던 2018년 지선보다 훨씬 불리한 구도에서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여기서 '집토끼'를 지켜내는 데 앞장선 장 대표의 역할을 정당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정치적 상황과 관계 없이 외곽에서 늘 있어 왔다. 지금 국민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민생 문제의 해결"이라며 장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후반기에 접어드는 제22대 국회 의정활동과 관련해서는 지역 의원들이 대구의 당면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위원장 본인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대구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싶다고 밝혔다. 야당 단체장에 대한 견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역의 국비 확보를 위한 국회의 '지원사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상임위원회 배분에 있어서도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과거 TK 의원들이 인기 상임위에만 쏠리면서, 정작 대구에 꼭 필요한 실속 사업이나 정책들을 상임위 단계에서 세밀하게 챙기지 못했던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비인기 상임위라 할지라도,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챙기는 것이 훨씬 큰 의미가 있다"며 스스로도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 미래인재 양성 분야에서 힘쓸 수 있는 교육위원회 보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