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부족 사태에 이진숙 "50%만 준비? 있을 수 없는 일"

입력 2026-06-06 09: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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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이어 개표소 시위 현장까지 강행군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5일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선서한 뒤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5일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선서한 뒤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에 처음 입성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며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했다.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직후부터 장외 시위와 본회의 발언까지 이어가며 강경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이 의원은 5일 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시위 현장을 찾아 "투표용지를 50%만 준비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대한민국 청년들이여, 당신들이 옳다. 당신들이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모인 시위대는 '재선거'를 외치며 호응했고, 이 의원 SNS에도 "진정한 투사"라는 등의 지지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이 의원은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서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당선 인사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를 하지 못하거나 되돌아가야 하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책임을 묻지 않고 넘어간다면 비난의 화살은 국회로 향할 것"이라며 선거관리 부실 문제에 대한 철저한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본회의 발언에서 과거 방송통신위원장 재직 당시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상임위원회실과 본회의장에 대해 대단히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본회의장 곳곳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의원의 연이은 강경 발언이 보수 지지층 결집과 존재감 부각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장외 시위 현장까지 직접 찾아 '재선거'를 외친 것을 두고 향후 당내 입지 확대를 염두에 둔 정치적 메시지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5일 밤 잠실 핸드볼 경기장에서 투표용지 부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5일 밤 잠실 핸드볼 경기장에서 투표용지 부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선거'를 주장한 이진숙 의원. 독자 제공